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가장 존경하는 은사님의 강력 추천으로 올해가 가기전 꼭 읽어야 할 리스트로 꼽고 있던 숙제같은 책을 드디어 읽어 냈다.

 알프레드 아들러(Alfled Adler)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오늘날 거의 상식처럼 되어버린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사람은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내놓았다.
 기존의 트라우마 등 일련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 용이한 프로이트식 원인론 사고가 평소 마뜩찮았던 나에게 아들러의 접근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또한 인간의 고민에 대하여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는 해석과 이에 대한 해결방식으로서 '자기와 타인의 과제의 분리', '인생의 과제' 에의 집중, '공동체 감각' 등의 제안은 머리 뒤를 때리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아들러식 삶의 방식을 당장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책에서 언급은 아들러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삶을 변화시키려면 '그때까지 살아온 햇수의 절반'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르침은 지나간 과거에 후회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 또는 허비하고 있는 우리네 삶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워커홀릭(workerholic)은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사람이라는 지적, 인생의 과제를 균형감있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심장한 해석은 work life balance가 왜 현대사회에서 더 강조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아들러의 설명같게 느껴졌다. 

 인생이란 찰나(순간)의 연속이라는 아들러의 가르침처럼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며 항상 타자공헌이라는 길잡이 별을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면 갈수록 복잡해지고 팍팍해지는 삶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며, 삶의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가 한번 쯤은 일독해 볼 것을 권유한다. 

  • date read : 2015.12.26
  • pages : 331p
  • rating : ★★★★✩
  • quotes :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우물물의 온도는 1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네. 이것은 누가 측정하든지 간에 똑같은 객관적인 수치지. 하지만 여름에 마시는 우물물은 차갑게 느껴지고, 겨울에 마시는 우물물은 따뜻하게 느껴진다네. 온도계는 늘 18도를 유지하지만 여름과 겨울에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지.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인생의 과제 :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

행동의 목표 : 자립할 것,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위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과제의 분리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 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음,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과제의 분리는 인간관계의 최종 목표가 아니고 입구.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발상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을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향한 것
과제의 분리를 하지 못하고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인간,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나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이다.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되네. 이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그것이 공동체에 공헌하는 길이네.

공동체 감각 - 자기긍정이 아닌 자기수용을 하라(자기수용(긍정적포기,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 타자신뢰, 타자공헌(타자공헌이란 나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느끼는 것이 중요. 인정욕구를 통해 얻은 공헌감에는 자유가 없다. 

평범해질 용기 - 평범함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자네가 평범해지는 것을 무능해지는 것과 같다고 착각해서겠지. 범한 것은 무능한 것이 아니라네. 일부러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할 필요가 없는 것 뿐이야.

인생이란 찰나의 연속이다.
프로이트의 원인론, 인생을 등산에 비유, 자신의 삶을 선으로 파악, 키네시스(kinesis)적 인생, 시점과 종점이 있어서 가능한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종점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 여정은 불완전
아들러는 인생은 점의 연속, 찰나(순간)의 연속,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밖에 없음,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인생,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가 되는 운동(실현해가는 활동에 촛점을 맞춘다)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게 되네.. 우리는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살아야 하네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서게 되면 인생을 원인과 결과로 구성된 하나의 큰 이야기로 보게 된다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서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떤 학교를 나와서 어떤 회사를 들어갔는가.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고 미래의 내가 있고 하는 식으로 말이야. 확실히 인생을 이야기에 비유하면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쉽지. 그래봤자 그 이야기 끝에는 흐릿한 미래가 보일 뿐이야. 그럼에도 그 이야기에 따라 살려고 하지. 내 인생은 이러니까 이대로 살 수 밖에 없다, 나쁜 것은 내가 아니라 과거인 환경이다. 이렇게 과거를 들먹이며 탓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면죄부를 주는 걸세. 인생의 거짓말과 다름없지. 하지만 인생이란 점의 연속이며, 찰나의 연속이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더는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 걸세.

‘지금, 여기’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고 빈틈없이 해나간다면 반드시 ‘오늘 해낸 일’이 있을 거야. 오늘이라는 하루는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인생최대의 거짓말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것

일반적으로 인생은 의미가 없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밖에 없다.

아들러는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위한 지침으로 ‘길잡이 별(타자공헌)’이라는 것을 제시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해도 상관없어.
내 하늘위에 타자공헌이라는 별을 걸면 늘 행복하고 친구도 함께 한다. 

...찰나인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춤추고 진지하게 사는 걸세. 과거도 보지말고 미래도 보지말고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사는 거야.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목적지도 필요없네. 춤추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테니까...

2015년 12월 30일(수) 모닝기사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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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섭 (@kyle_So) December 29, 2015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2015년 12월 23일(수) 모닝기사스크랩

  • 계속 된다된다하던 유니버셜스튜디오. 아번엔 진짜 진행되나봅니다~[한국경제]화성에 세계 두 ... :: 네이버 뉴스 https://t.co/SgcJ0QK3uO

  • 비대면채널을 통한 계좌개설이 점점 가능해집니다! 기업은행 헬로아이원[조선일보]"은행 오실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 만드세요"

  • 토종 대표 p2p 8%기사가 났네요~[조선일보]"玉石가려 대출 신용 낮아도 연체율 제로"

  • 원유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까요??[조선일보]"내년 유가 20弗 하락 가능"사우디 페그제 포기해야
          [조선일보]油價 떨어지자큰 차 잘팔리고 주유소엔 “가득요" https://t.co/2niOXvd7OU



소강섭 (@kyle_So) December 23, 2015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2015년 12월 22일(화) 모닝기사 스크랩



  •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께서 난관을 잘 풀어주시면 좋겠네요~4대 개혁 급한데 수비형 경제 수장 (출처 : 중앙일보 | 네이버 뉴스) https://t.co/tzxhXVJkgo

  • 일본 방문시 가장 인상깊었던 드러그스토어.. 무한경쟁으로 서비스의 질은 더 높아지고 있다네요~日 드러그스토어 무한경쟁 소비자는 웃는다 https://t.co/glzouGRA5K 

  • 한미약품의 최근 행보가 정말 대단합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치료용 신약(新藥) 후보물질 HM61713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다. 미 FDA는 생명.. https://t.co/zdZvhPBjg8

  •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 아직은 전반적인 부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주부 김모(30)씨는 2년 전 2억9000만원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30평형대 아파트 전세를 얻어 신혼살림을. https://t.co/NI3somwCtJ 

  • 미래에셋+대우증권=초대형증권사 탄생이 임박했습니다~미래에셋증권이 21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본(本)입찰에서 최고가인 2조40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산업은행이 매각하는 대우증권 지분 43%와 .. https://t.co/Mqa3kq8boW

  • 반도체의 성공방정식이 그대로 적용될 지 흥미롭습니다~삼성그룹이 인천 송도에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세운다. 바이오산업은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스.. https://t.co/uHq1HTBE6B


소강섭 (@kyle_So) December 21, 2015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2015.12.21(월) 모닝기사 스크랩


  • 신문기사 읽으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독자기술이라고 하기엔 의문이 좀 남네요..터닝메카드 -following
  • 향후 개인연금, IRP간 통합관리가 가능해지고, 신규 판매 분부터는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신규판매는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개인·퇴직연금 투자 주식·채권 비중 늘린다 (출처 : 한국경제 | 네이버 뉴스)
  • 재미있는 분석이지만.. 실제 개별아파트단지 등으로 기준을 바꾸면 결과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프리미엄 리포트]서울에서 통학-통근-통원 가장 편한 동네는? (출처 : 동아일보 | 네이버 뉴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SBS스페셜, "아파트, 혼란의 시장"을 보고..


SBS스페셜, "아파트, 혼란의 시장"을 보고..

지난 10월 초에 방영하였던 SBS 스페셜에서 대한민국의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해서 무거운 주제를 비교적 가볍고 재미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흥미롭게 보았는데 간단하게 단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아마도 프로그램은 비교적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하였으나 주로 하락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던 것으로 보였고,
부동산(정확하게는 아파트) 하락론자들의 논리는 이렇다

첫째,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큰 위협요인
둘째, 그동안 정부정책에 의해 인위적으로 떠 받혀진 부동산 경기(정책 변화시 폭락 위험)
셋째, 인구구조의 문제(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신규 세대가 줄어들고 있음) 

전체적으로 과거와 같은 눈뜨면 집값이 껑충껑충 뛰는 시기는 지났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나,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기에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기에 아마 현실은 하락론자들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

첫째, 미국의 금리인상
이는 분명 단기적으로 가계부채가 안고 있는 심각성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가 금리를 순차적으로 인상하던지 내지는 같이 인상하던지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체 가계부채가 1,100조인데 1%만 인상해도 연 이자 부담이 11조가 늘어나서 큰일이 난다고 하는 것은 조금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한다. 다행히도 그동안 우리나라가 LTV, DTI제도를 통해서(물론 최근에는 좀 완화되었지만) 집값의 60~70%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었고, 당장 원리금 상환이 도래하는 세대가 아니라면 실제 이 11조원의 이자는 세대별로 보면 바로 default로 이어지는 규모의 금액은 아니라는 것이 본인의 판단이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두번째 이유와 관련하여 금리인상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근거이다.

둘째, 정부 정책으로 인한 인위적인 효과
이 부분이 사실 부동산시장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critical한 부분인데, 사견으로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포기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에서도 몇번이나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0~80%, 때로는 100% 이상이 부동산에 투입되어 있는 현실에서 부동산정책을 포기한다는 것은 표를 잃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의 효용을 보는 계층과 부동산 가격 하락의 피해를 보는 계층을 비교해 본다면 정책입안자나 국회의원 입장에서 어떤 사람들의 손을 들지는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필자가 현업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부동산 하락으로 인하여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응집력은 생각보다 견고하여 해당 이슈가 발생하면 정치적 성향이나 다른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표심을 발휘하곤 한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적어도 대한민국이 자본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예를 들어 극단적인 경제위기로 IMF를 훨씬 뛰어넘는 비상경제상황이 발생한다던지.. 쿠테타가 일어난다던지..) 부동산 정책을 완전히 놓기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한다.

셋째, 인구구조의 변화
인구구조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고, 사실 이 부분이 부동산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더불어 경제활동도 위축되며 일자리가 줄어들어 소득이 줄어든 젊은 계층이 결국 비싼 가격의 부동산을 감당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공급가격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프랑스나 일본의 사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주로 외곽 위성도시 등에 건설한 아파트가 슬럼화되고 폭락하여 노인 층만 남게 되는 경우였다), 인구가 줄더라도 고학력자나 젊은이들은 대도시의 매력적인 환경에서 항상 살고 싶어한다. 
즉, 늘 대기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도시의 도심 중심의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은 항상 일정 수준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더구나 이러한 수요자들의 소비수준이나 기대수준은 과거 세대와 비교해서 더욱 높아져 있기 때문에 항상 이러한 곳의 수요는 풍부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대한민국에서 폭락한다는 것은 사실 동의하기 힘든 주장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외곽에서부터 걷힐 수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성있는 시나리오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가격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주거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곳에 집을 사고(현재 부자들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는 의미), 도심의 중심에, 작은 평형이라면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곳이라면 오히려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정신없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소 두서없이 휘리릭 써내려간 단상이지만,
개인적으로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존에 가져왔던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2015년 8월 15일 토요일

20150815_은행, 핀테크기업 중기대출에서 경쟁할 것

[한경] 은행들 핀테크 경쟁서 밀리면 중소기업 대출 시장 내 줄수도(기사링크)

미국에서 Biz2Credit 같은 방식의 스코어링 개념을 도입한 소기업대상 P2P대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 원시적인 형태의 P2P대출이 점차 개별적인 타켓에 맞추어 포지셔닝 되는 느낌이네요. 국내에서도 은행권이 이러한 접근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현재 불붙고 있는 P2P 스타트업들이 잘 연구한다면 괜찮을 듯한 시장입니다.

원본 보고서 링크

2015년 4월 12일 일요일

[단상]부동산 투자의 핵심 고려사항 &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1. 부동산 투자의 핵심 고려사항 등

 1855년 설립된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업체 Savills의 사장 제러미 헬스비는 부동산 투자시 고려사항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딱 세 가지만 고려하면 됩니다. 입지, 입지, 그리고 입지입니다. 2008년으로 되돌아가 봅시다. 당시 사람들은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안 샀으니까요.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어요. 만약 애초에 정말 좋은 위치에 있는 좋은 집을 샀다면,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엉망이었어도 열에 아홉은 팔 수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저 앞에 빌딩 보이시죠? (그는 창 밖으로 보이는 길 건너편 12층짜리 건물을 가리켰다) 저런 건물은 언제든 처분할 수 있고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런던 도심인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서 고작 2블록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딱 1마일만 북쪽으로 올라간다고 합시다. 당장 살 때는 저 빌딩보다 저렴하고 수익률도 매년 8%로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망가지는 순간 처치 곤란해집니다. 이게 2008년에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언급할때 근거로 드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을 말한다.

"사실 인구 문제는 전혀 염려하지 않습니다. 대도시 도심의 공급은 언제나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죠. 시골 인구는 줄어들지만, 도시로는 끊임없이 인구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직장이든 쇼핑이든 기회를 찾아서 몰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도심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특히 물리적으로 확장이 불가능하거나, 규제 때문에 신축이 불가능한 도심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선진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인구 문제를 가장 작은 문제로 판단합니다."


2.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헬스비의 의견은 상당부분 필자가 가져왔던 전망과도 일치한다. 즉, location에 따라 향후 부동산은 더욱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분명히 개발경제 시대처럼 수요자가 폭발적으로 늘어와서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기 어려웠던 시절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 질 것이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은 정해져있고, 도심 외곽에 베드타운이 이런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하나 우려스러운 부분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하에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등 여러 대출장려정책으로 민간 수요자의 등을 떠밀어 집을 구매하게 하는 상황이 혹시 하반기 내지는 내년 상반기에 있을지 모를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가계부채 폭탄으로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경험적으로 현재의 언론지 상의 분위기와는 달리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분명히 과열되어 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그런일들이 많은데, 본인의 채무부담 수준을 웃도는 부채를 끼고 분양권 등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실제 이들이 거래절벽에 맞닥뜨리게 되면 금리인상과 맞물려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현 정부의 저금리 대출 등을  통한 부동산 가격 부양이 향후 금리 변화시에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 볼 일이다.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최고의 GTD 솔루션! 젠돈(zendone) 리뷰(1)

개인적으로 스마트 워크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가지 솔루션들을 사용해보면서 자연스럽게 GTD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클릭)GTD의 개념 개인적으로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는 젠돈(zendone) 이라는 솔루션의 활용에 관한 소개가 국내에 너무 미흡하여 내친 김에 직접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실 젠돈이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었기에 사용하게 되었다.

본인의 상황을 설명해 보면

1. 에버노트와 구글캘린더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2.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막혀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엔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
3. TO DO 리스트와 일정을 스마트폰, 데스크탑, 랩탑 등 모든 곳에서 일괄하여 관리하고자 하는 needs가 있다.

젠돈의 최고의 장점은 에버노트와 구글캘린더와의 연동이 한번에 가능한 거의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초기에 sync가 원활하지 않아서 이메일로 항의도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한 것 같다)이라는 점이었고, 다행히 회사에서 젠돈은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라 망설임 없이 젠돈으로 GTD 환경을 이식했다.


  • 젠돈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에버노트와 캘린더를 연동시켜야 하는데 아래의 그림과 같이 간단하게 본인의 타 서비스 계정과 연결하면 된다.






이제 기본 준비가 되었으면 젠돈의 work flow를 적용하면 되는데 젠돈의 GTD work flow는 그림으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zendone work flow (출처: 젠돈 홈페이지)>

  • 상기 그림과 같이 모든 Stuff 들을 INBOX라는 한 곳으로 모으게 된다. 

(이때 사전 작업으로 본인의 에버노트를 inbox로 들어오도록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에버노트에는 본인이 찍은 사진 및 받는 e-mail 등이 모두 집중되도록 노트북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젠돈 process inbox>
<에버노트에 @inbox로 기본노트북을 만든 모습>

여기까지 했으면 일단 일차적으로 collect 하는 작업은 된 것이다. 이제 모든 수집되는 자료(e-mail, 본인이 에버노트로 찍은 사진, 생성한 자료 등등)들은 젠돈으로 다 확인할 수 있다.



*2회에서는 젠돈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류하는 법, 새로운 to do 목록을 생성하는 법을 작성하고자 한다(총 3회 정도는 써야 어느정도 내용을 적을 수 있을 듯..;;).

2014년 9월 4일 목요일

갤럭시 노트 4 언팩 행사를 지켜보고 느낀 단상

어제 밤 10시(한국시간) 드디어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되어 줄 갤럭시 노트 4 언팩행사가 베이징, 베를린, 미국 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뭐 여러 리뷰가 각종 매체에서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아 중언 부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발표된 주요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몇자 남겨보려 합니다.


  • 갤럭시 노트4
 하드웨어적으로는 역시 진일보하였습니다. 디스플레이는 QHD, 충전도 빨라졌고, 나머지 기능들도 갤5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실 개인 소비자 입장에선 그렇게 와닿는 부분이 아니었고,역시 노트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인 S펜의 발전에 눈이 가더군요. 전보다 훨씬 섬세해진 필압이나 기능이 실제 펜을 방불케 한다는데 어떤 수준일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아이패드에 각종 스타일러스를 쓰다가 갤럭시노트의 S펜을 써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몽블랑과의 합작으로 2종의 노트 펜 및 케이스를 공개했는데 이 역시 참 탐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관련 내용 링크


  • 갤럭스 노트 엣지
공개하는 장면에서 갤럭시 노트4 보다 훨씬 많은 환호성을 받았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그만큼 혁신에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할텐데요. 측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사용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론 일전에 기어의 기술력이 연상되더군요. 아주 실험적이고 참신한 시도인 것은 같습니다만, 시장을 뒤흔들 파괴력을 지닌 제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실제 삼성도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한다고 하네요).


  • 기어 S
 자체 심카드를 사용하고 더이상 휴대폰에 종속된 기기가 아닌 독립적인 웨어러블이 되었습니다. 또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전에 쌩뚱맞은 느낌은 아니고 몸에 좀 더 밀착된 형태가 된 것 같습니다. 실제 배터리 시간이 얼마나 될른지 좀 더 살펴봐야 할것 같고, 독립된 디바이스가 되다보니 커진 화면이 여전히 좀 부담스러운 디자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아마 차고 가면 사람들이 꽤 쳐다볼듯..). 여기서도 나이키가 그간 오랜 애플과의 관계를 박차고 삼성과 제휴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타 기어VR도 있었습니다만, 이건 뭐 너무 앞서나가서 아마 정말 Geek이 아니면 구입하거나 고려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물건 같아서 평가하기 어렵네요.
결론적으로 이번 언팩행사가 최근 어려움에 처한 삼성전자를 살려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마 곧 다가오는 애플의 행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삼성이 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서는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Financial Planning의 새로운 성과지표 '제타 ζ"

지난 주, FP협회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통하여 financial planning의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고 적잖은 충격(?)과 느낀 바가 있어서 이를 기록하고자 포스팅을 진행합니다.
[강의를 진행하신 조지아대의 존 그레이블 교수님(출처: 조지아대 웹페이지)]


우선 현재 financial planning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트렌드에 대해 가볍게 언급합니다.


  • 최근에 입법자들을 중심으로 재무설계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재무설계이고 실제로 그들에게도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재무설계사들이 '알파(Alpha)'를 위험조정 기대수익률을 초과하는 포트폴리오 성과 수치로서 계량화된 지표로 이용해 왔었습니다.
  • 최근에는 모닝스타의 David Blanchett 이 언급한 감마(Gamma)가 핫키워드로 떠올라서 재무설계사들의 advice를 통한 추가 부가가치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 감마는 특정컨셥 전략을 적용하라고만 할 뿐 정확한 도출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고 있습니다(다만 모닝스타에서는 감마가 도출되는 테크닉을 적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9% 연 평균 수익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위의 그레이블 교수님께서는 제타(Zeta)라고 하는 신개념을 들고 나오십니다(관련 내용은 미국내 FP잡지에 8월에 연재 예정이라고 하네요).

"Zeta, as defined here, is function of alpha and gamma and represents the value of advice in reducing wealth volatility provided through the practice of financial planning"

제타는 앞의 두 성과지표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실제로 재무설계 또는 재무적인 조언이 고객의 Wealth(worth와는 다른 포괄적인 개념)의 증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수치적으로 측정합니다(교수님은 Great recession 전후로 통계적으로 동 사례를 증명하셨습니다). 물론 여러 disscussion 이 존재합니다만 일단 동 연구결과는

  • 재무상담과 조언을 구한 개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부유했습니다
  • 계량화하기 위하여 Modigliani Measure를 활용한 포뮬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재무설계를 받은 사람의 M2에서 받지 않은 사람의 M2를 뺀 값이며, 그 결과 재무설계를 받은 사람이 6.25%의 제타값, 즉 초과수익이 달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상기의 연구는 아직 진행중인 내용이고,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아직도 Wealth와 Worth의 명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론적으로만 알 뿐..)

아래와 같이 몇가지 느낀 점은 있었습니다.
  1. 우리나라의 Financial planning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멀구나.. 미국은 이미 알파 중심의 성과지표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의 현황은 아직 알파로도 설명못하는 단순히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성과지표가 판을 치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컷습니다(이는 investment 중심이 아닌 insurance 중심의 재무설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2. Quantifying 하려는 시도가 신선했습니다. 그럴 듯한 미사여구로 대충 하는 것이 아닌 정확한 숫자로 설명하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아마 앞으로 똑똑해진 우리 고객들도 이렇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설계 무용론이 미국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업계가 바짝 긴장해야 할 일이 아닌 가 싶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참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선물로 주신 컵 받침~^^]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공저 「세상을 바꾸는 작은 돈의 힘, 크라우드 펀딩」 출간



 그동안 짬짬이 크라우드산업연구소 http://www.crowdri.org/ 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책을 출판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어 13명이 공저한 작은 책이 출판되었다. 

 무엇보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금하고 집필진을 소싱하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고 프로젝트가 성공되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정지훈 교수님 같은 유명한 분과 같이 공저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또 나름 생애 첫번째 책이 출판되어서 감동이 있었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나라 크라우드펀딩 인더스트리를 더욱 발전 시키고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나도 작은 지식들을 모아 나중에는 내 이름을 건 책을 한권 출판해 보는 꿈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노후, 돈 걱정없이 살고 싶다 (백정선, 김의수)



 이번 학기 대학원 수업에 '은퇴 및 상속설계'라는 과목을 통하여 관련서적으로 읽게 된 이 책은 공동 저자 중 한 분인 김의수 센터장님의 강의를 일전에 2012년 FP conference에서 인상깊게 들은 적이 있어서 읽기 전부터 더욱 기대가 갔다.

 사실 진정한 PB, FP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요즈음.. 
이 책은 이러한 진지한 고민, 근본적인 가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결코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고, '돈'은 행복한 인생의 수단일 뿐이며, 인생을 특히 노후를 옭아매는 족새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많은 사람들이 그 '돈' 때문에 주객이 전도되고 인생이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수많은 케이스를 언급하며 다양한 논거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참조틀'을 낮추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지상주의 시대에 소비가 곧 미덕이라며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자연스럽게.. 그것도 손쉬운 부채를 끌어서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노후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하는데 심히 공감하며, 특히 높아진 참조틀은 쉬이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더 크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대기업 신입사원은 준중형차만 사도 매우 선망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기업 신입사원은 중형차도 아무렇지 않게.. 심지어는 외제차도 손쉽게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들은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서 그렇게 할까? 또는 부모님으로 부터 받는 돈이 늘어나서 그렇게 할까? 저자가 언급한 사례는 아니지만 이런 것이 바로 참조틀의 상향 때문이다. 좋은 차를 타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한다고 믿는 잘못된 참조틀 때문에 그들은 소비를 부채질하는 사회 풍조를 타고 쉬운 부채를 끌어다가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결국 현실에 취해 미래를 놓치는 큰 우를 범하게 된다.

 과거의 기준을 오늘날의 풍족한 세대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에 통용되던 가치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본받을 만한 가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처럼 그대로 유효한 것이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아버님의 병환과 노후대책을 점검하면서 이 책의 내용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앞으로 어떤 것에 진정한 가치를 둘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더 깊어져 갔다.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난 주 대학원 수업에서 마련해 준 특강 시간에 우연히 강의를 듣게 된 김영익 대표의 강의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어떤 분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이 분의 책을 따로 전자 도서로 구입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읽었다.

 책을 읽고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부지런히 사신 분"이라는 느낌이 었는데..
샐러리맨, 특히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약간의 경외심까지도 들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간단히 느낀 바를 요약하자면,
- 습관의 중요성 : 매일 아침 4시에 기상하여 남들보다 2시간을 먼저 확보하여 앞서 가는 점, 거르지않는 아침식사와 운동을 통한 꾸준한 건강관리, 한결같은 부지런함
- 가족과의 균형성 : 이 부분은 사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저자의 경우 가정의 일방적인 희생이 전제되는 자기계발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최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우는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 준비된 은퇴설계 : 최고령 애널리스트이자 최대한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저자는 은퇴를 고민하는 최근 장년층 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듯하다.

저자가 언급한 화교 격언처럼,
"쉬지마라, 게으르지 마라, 아프지 마라"가 주는 메세지가 가슴깊이 와닿는다.  



  

2014년 2월 9일 일요일

"아이폰-아이패드-맥" 애플제품으로 효과적으로 사진관리하기

<출처 : 플리커>

얼마전 2013 하스웰 맥북에어를 새로 영입하면서 그동안 계속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더 꼬이기 시작했다.

이제 22개월된 아들의 사진이 엄청난 속도로 축척되고 있었는데
그동안 사진 보관, 백업 등의 방법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로 그동안 사진 관리 방법을 살펴보면

  • 사진찍기 : 아이폰, DSLR
  • 1차 백업용 사진업로드 및 감상 : 에버노트 & N드라이브(30GB) & 아이패드 
  • 2차 백업 : 외장하드(500GB)

이런 식 이었는데 우선 N드라이브 용량 30GB가 눈깜짝할 사이에 다 차버렸다.
(사실 N드라이브가 말도 많지만 나름 괜찮은 스토리지였던것 같다. 감상 모드도 괜찮았구..)

그리고 에버노트는 성장일기처럼 매일매일 사진을 첨부했는데.. 프리미엄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용량의 압박과 고도의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라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서 1차 백업은 거의 안되고, 수동으로 외장하드에 폴더트리 형식으로 2차 백업만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여기에다 맥북에어 영입하면서 icloud 사진들이 섞이고, iphoto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이폰과 DSLR로 가져온 사진들이 뒤죽박죽이 되고 중복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급기야 짜증을 유발하게 되었다.

이에 몇일을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솔루션들을 검토.


  1. '외장하드+플리커'로 백업
순서: 아이폰, DSLR로 촬영 → 맥에서 아이포토로 불러옴 → 플리커업로드 → 외장하드백업
장점: 플리커 업로드 용량 1TB를 충분히 활용, 감상과 백업이 용이.
단점: 과거 자료를 플리커 업로드 후 외장하드 백업하려면 무지막지한 시간이 소요. 뭔가 맥에서 관리가 안된다는 불안함..?


   2. '아이포토+외장하드(타임캡슐+@)'

순서 : 아이폰, DSLR로 촬영 → 맥에서 아이포토로 불러옴 → 타임캡슐업로드 → 외장하드백업
<타임캡슐과 외장하드>

장점 : 백업을 2번이나 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자료유실 걱정이 없어짐, 아이포토 등 사용에 혼돈이 없음
단점: 맥의 용량제한으로 아이포토를 라리브러리째 백업하고 신규 라이브러리를 생성해서 관리해야 하다보니 과거 라이브러리 감상이 집에서야 제약이 없지만, 외부에서는 안되는 불편이 있음..


<결론>
현재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보다 안전한 자료 관리를 위해서 2번 솔루션을 채택! 다만 외부에서 사진 감상이나 파일 활용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나의 타임캡슐 접속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유명 IT 블로거 님들의 글에서 이미 방법은 상세히 나와 있더라).

조금 더 사용해보고 보완사항들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음!!  끝.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美, FOMC 회의결과를 기다리며..


 잠시후 우리시간 19일 오전 4시경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FOMC회의의 결과가 발표된다. 

 어떤 이들은 Globally Tapering 우려감은 先 반영되어 있어 해묵은 이슈라고 하지만, 실제 FOMC 결과가 양적완화 축소로 방향이 잡히면 다소간의 Risk-off 심리가 생길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우리시장의 변동성 이력을 감안해 본다면, 마켓에 최소한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이 Tapering 시기에 대한 높아진 불확실성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FOMC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가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음은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 발표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과연 전격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것인지 내년 이후로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인지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조심스럽게 결과 전망을 위해 이 시점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하여 그동안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보자. 



 사실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경제지표 호조를 전제로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공언해 온 바 있다. 


 그런데 이달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ISM제조업지수, 비농가취업자수 및 실업률, 소매판매 등)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버냉키 의장이 지난 6월 FOMC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으로 언급했던 7% 실업률은 이미 11월에 달성했다(이는 전월 실업률 7.3%와 전문가들의 전망치 7.2% 보다 낮았으며 5년 만에 최저치였다).  여기에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해 ‘2차 셧다운’ 우려가 해소된 것도 Tapering 부담감을 덜어주게 되었다. 


 바야흐로 양적완화 축소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실제 경제회복의 신호라고 볼 수 있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현재 1.2%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경우 디플레이션 또는 수요 약화에 따른 임금 및 기업수익 감소 우려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즉 미국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맞을 수 있으나, 그것이 반드시 경제가 회복 되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Tapering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서는 필자의 절친인 유능한 외환딜러는 필자의 예상과 같이 Tapering이 있을 경우 아무리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소폭 달러강세가 올 것이며 이후 재차 안정화(축소시 이머징에서의 유출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한국시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만약 Tapering 이 없을 경우 지속적인 계단식 하향이 예상된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사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상하듯이 완만한 수준의 Tapering 은 장기적으로는 실적 장세의 기반이 될 수도 있으며, 오히려 현재 박스권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 이슈를 걷어낸다는 측면에서 어떤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미국의 양적완화는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신호가 나오면서 소프트랜딩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FOMC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 다수설인데.. 

 과연 실제 결과는 어떠할 지가 내일의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국내 크라우드펀딩 도입, 美 잡스법(JOBS Act)으로 미리 보자! (ISSUING DATE: Dec 31, 2012)

CROWDRI original Article 링크

크라우드펀딩 도입에 대한 국내외 관심 고조

지난 2012년 4월 5일, 미국에서는 “중소 ·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신생기업 육성법안”(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법의 머리글자를 따서 일명 ‘잡스법(JOBS Act)’이라고 하며, 이하에서는 ‘잡스법’이라 한다)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승인되었다


          잡스법 승인 세레모니를 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 www.whitehouse.gov

잡스법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창업·초기 벤처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책의 하나로 크라우드펀딩의 도입을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에서는 연구용역 실시, 관계부처 협의, 해외사례 검토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도를 설계할 것으로 예고하였으나, 아직 국내의 열악한 크라우드펀딩 연구 및 제도 준비 사항 등을 감안할 때,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을 고려한 법·제도 도입이 무엇보다 신중하게 준비되어야 할 시점이다.

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신산업'이자 '금융산업'인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은 IT기술 및 SNS의 보급, 발달과 궤를 같이 하여 대중에 의하여 자발적으로 발전하여 온 대표적인 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자금의 융통 및 일종의 투자행위 등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 때문에 향후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시 기존 금융규제의 프레임(자본시장법, 대부업법 등) 속에서 크라우드펀딩을 규율하여야 하는가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규제 위주의 획일적인 크라우드펀딩의 제도 도입을 검토하게 된다면 크라우드펀딩 고유의 장점인 개방성과 다양성이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제도와 규제의 아비트리지를 만들지 않으면서 신산업을 조화롭게 규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美, 잡스법의 크라우드펀딩 도입례

필자는 앞서 언급한 미국 잡스법의 선례가 이러한 고민의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이하에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크라우드펀딩 허용에 관련 주요내용>

  1. 펀딩포탈, 플랫폼을 통하여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을 허용
  2. 중개업자 또는 자율규제기구에 등록된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경우 증권거래법상 규제를 완화하여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면제(연간 1백만달러 이하의 증권발행)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요내용>

  1. 크라우드펀딩 포탈, 플랫폼에 대해 증권거래협회(National securities association membership)가입의무를 부과하고, 당해 사이트를 통해 경영진과 재무에 관한 정보를 게시
  2. 소득수준에 따른 개인의 연간투자한도(사업건당 최대 1백만 달러 한도로 투자자의 연수입 또는 순자산에 따라 투자금액 제한, 10만달러 미만인 경우 최대 2,000달러 10만달러 이상이면 연소득의 10%까지 가능)를 설정
  3.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자금수요자가 투자자에게 일정한 정보를 제공
      ※ 기타 구체적인 내용은 SEC가 법 제정 후 270일 이내에 규정으로 정하도록 위임

잡스법 사례에 비춰본 국내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시 시사점

그동안 변변한 크라우드펀딩 관련 제도가 전무한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자생적으로 다수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관련 산업이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고, 다루는 분야도 초기 단계인 후원형에서부터 이제는 점점 순수한 투자형으로까지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련 제도와 규정의 미비는 결국 크라우드펀딩의 발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기존 법체계를 위반하려는 의도없이 크라우드펀딩 산업이 기존 법체계에 저촉되는 위험을 내포하도록 만들었다.주1)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부의 발표는 향후 크라우드펀딩 산업의 성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메세지였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들을 살펴보면 
“공모금액을 10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증권보고서 등의 공시제도를 강화하며 개인 최대 투자금액을 1천만원으로 제한하는 등 투자자 보호제도를 마련하고, 이러한 내용들을 토대로 투자방식의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하기 위하여 창업지원법 또는 자본시장법을 개정” 
한다는 내용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각해 볼 점은 크라우드펀딩은 본질적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하여 자체적으로 필요한 정보의 제공과 계속적인 업데이트를 달성하고 있으며, 그 형식과 발달의 속도가 기존의 법체계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1) 미국의 잡스법이 연방증권법에 면제조항을 신설한 것 처럼 국내에서도 증권신고서 등의 공모절차를 완화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며(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이미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고, 충분한 정보가 없으면 자금조달에 실패하게 되어 있으므로, 굳이 과거에 만들어진 공모 규제절차를 강요함으로써 자금조달 비용을 증대시킬 실익이 없다), 2) 잡스법과 같이 개별투자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한도를 설정하고 추가적으로 플랫폼 운영자들이 투자자들에 대하여 투자의 위험에 대한 일정한 고지 또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투자자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고, 3) 플랫폼 운영자에 대해서 투자중개업 또는 투자자문업 등과 같은 수준의 규제는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적인 부정에 대한 행위규제만 있으면 족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크라우드펀딩 산업의 본질적 특성을 훼손치 않는 것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일종의 혁신적인 금융기법이 도입되면 당분간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또한 기존 금융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크라우드펀딩의 진화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크라우드펀딩의 가장 큰 특징이자 발전 가능성은 대중에 의한 '개방성'과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나 감독기관이 진정으로 크라우드펀딩의 순기능을 발전, 확대시키고자 한다면 기존의 제도의 틀속에서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취지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주1) 현재 팝펀딩, 머니옥션 등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는 증권발행이 아니라 은행이 사업자에게 대출, 업체는 모집된 자금으로 보증하는 방식으로 운영(펀딩에 따른 보상이 없거나 현물인 후원방식 크라우드 펀딩은 현행제도내에서도 가능하며 일부 성과를 시현하고 있음)

소비자금융의 미래와 P2P금융(ISSUING DATE: Nov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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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나의 신용 등급은 우량할 것이라는 착각
당신은 마이크레딧, 올크레딧, 크레딧뱅크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본인의 신용 등급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는가? 앞의 세 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용정보 관리 사이트인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각 사이트들은 제한된 횟수만큼 무료 신용 등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무관심이 대변하듯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용 등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고 있으며, 본인의 등급은 그럭저럭 우량할 것으로 막연히 과신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들(상당한 재력가,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 극빈층 또는 금융거래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신용정보가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고, 싫든 좋든 그 정보에 따른 객관화된 점수(스코어, Score)가 매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금융의 선진국인 미국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애 주기에 따라 학자금 대출, 모기지론, 역모기지론 등을 평생에 걸쳐 이용하기 때문에 “스코어는 곧 돈이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신용(Score)이 좋은 사람이 금리나 대출한도 면에서 우대를 받고, 자신의 신용을 관리해 온 사람이 더 나은 혜택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합리적인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파이코스코어(FICO score, 대부분의 미국 금융기관이 의사결정에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신용평점)에 의한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존중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소비자금융 발달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저변이 미성숙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금융이 제대로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자료: Flicker - 401(K) 2012님 갤러리
소비자금융의 짧은 역사, 은행 문턱이 모두에게 높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금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평소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구입, 때로는 주택 구입에 이르기까지 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기관들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Financing) 서비스를 곧잘 이용한다. 이렇게 가계 부문의 필요를 채워 주는 금융회사의 자금융통(주택금융 포함) 서비스를 통칭 소비자금융(消費者金融, Consumer Credit)이라고 부른다. 흔히 이용하는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에서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개인 신용정보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이 소비자금융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아직 소비자금융, 특히 스코어에 대한 인식이 낮은 터라, 은행에서의 대출 신청이 생각처럼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인의 신용 등급 및 상태에 대한 고민은 하지도 않고 막연히 “은행 문턱이 여전히 높다”라며 불만스레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새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이 소비자금융은 언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은행의 문턱은 실제로 여전히 높은 것일까?

사실 미국에서 본격적인 소비자금융이 시작된 것도 1980년경부터였으니 이제 30년 정도 경과된 셈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IMF 경제위기 이후에 비로소 은행이 소비자금융을 정식 비즈니스로 채택했으므로 이제 10년이 조금 넘은 정도밖에 안된다. 심지어 그 이전에는 은행이 개인에게 대출해 주는 것이 금기시되거나 특혜로 취급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금융기관들은 조달(예금 유치)보다는 운용(대출, 투자)을 더욱 고민하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문제를 위한 정책적 고려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소비자금융이 기업금융 대비 단위 손실이 작고 대손율(리스크) 또한 낮은 우량 사업 부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향후 그 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의 유동성도 풍부하고 소비자금융의 볼륨 확대 또한 기대되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을까? 필자는 “은행 문턱을 낮춰 달라"는 말을 ”신용 등급에 관계없이 대출을 허용해 달라“는 말로 이해한다. 소비자금융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대출 신청 건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통계적인 분석의 결과로 승인점(cut-off line)을 결정하기 때문에, 승인점 이하 등급의 고객에게 대출을 허용하는 경우 그 즉시 급격하게 대손율이 올라간다. 이는 곧 은행의 부실화와 직결된다. 금융은 태생적으로 라이센스 산업,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인데 이는 그만큼 경제의 중요한 기간(基幹) 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민금융이라는 명목으로 출시되는 일부 정책 상품들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문턱을 쉬이 낮춰 준다는 것은 대손율 관리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업과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저신용자들, P2P금융이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지

그렇다면 저신용자들은 대부업체나 사채시장 만을 전전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대안은 진정 없는 것인가? 최근 일본의 야쿠시뷰는 영국의 조파(Zopa), 미국의 렌딩클럽(Lending Club), 한국의 머니옥션(Money Auction)을 해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성공 사례로 보도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하 P2P금융)이란 불특정 다수의 개인이 특정 개인 또는 회사에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원금 보장이 안될 확률이 높아 시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Peer to Peer 금융(Peer-to-peer lending, P2P lending)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료: 야쿠시뷰 홈페이지 www.exchange.co.jp/aqushView/

국내 P2P금융은 주로 저소득층,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소액 대출 업무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금융권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저축은행, 캐피털 등에서 연 30%대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환승해 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해외 P2P금융 고객층의 경우 최고 신용 등급에서 최저 신용 등급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며,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금리 수준이 제시되는 것에 비해 국내 여건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고객층은 제도권 금융기관들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부업,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과 거의 겹친다고 볼 수 있다.
자료 : 크라우드산업연구소 정리
그렇다면 P2P금융은 소비자금융 시장에서의 향후 포지셔닝이 어떻게 될까?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P2P금융 산업이 초창기이고 대상 고객 Segmentation이 제1금융권과 겹치지 않고 있지만, 향후 P2P금융 뿐 아니라 기업금융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대출 및 투자 활동이 점차 확대되면서 개인 및 기업 대출 시장을 놓고 은행을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더불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로 예금에 투자하던 사람들은 P2P금융에 투자함으로써 은행 예금 대비 더 나은 수익률을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신뢰 구축의 열쇠는 결국 철저한 위험관리
영국 P2P금융 서비스 Zopa의 CEO 자일스 앤드류는 P2P금융의 성공요인을 다음과 같이 꼽는다.
“신용위험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신뢰 구축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기존 제도권 소비자금융기관들의 대출 승인 절차와 비교해 보면 P2P금융은 사기 대출(Fraud)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P2P금융이 서민금융, 미소금융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절한 위험관리와 그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핵심적이다. 결국 통계적 확률에 기반한 유연한 운영, 프로세스 자동화 등의 안전장치 마련 등 섬세한 제반 설계가 필수적이며 이는 곧 사업성과 직결된다.
P2P금융이 지금과 같이 서민금융의 일부분을 담당해내는 수준을 넘어 기존 제도권 소비자금융이 아우르고 있는 영역까지 침투해서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하게 될 경우, 미래에는 우리가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하는 모기지론도 P2P금융을 통해 받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흥미진진한 상상도 해 본다.

최고의 스타일러스를 현실화 시키는 대중의 힘 Crowdfunding!(issuing date: Nov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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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IT 기계를 즐겨 사용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Smart Phone, Tablet PC 등 소위 말하는 Smart Device 들을 좋아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삼성과 애플의 뜨거운 특허 관련 법정 공방과 자존심 싸움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지리한 특허 싸움이 지속되면서 삼성은 애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처절한 몸부림 중인데(생전에 스티브 잡스는 삼성 제품을 애플의 'Copycat'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최근에는 'Creative는 S펜 끝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S펜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타일러스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사실 스티브잡스는 화면에 무언가를 적을 때 스타일러스나 펜을 사용하는 방식을 경멸했다. 그는 iPhone을 처음 발표할 때 "Who wants the stylus?" 라며 "신은 우리에게 스타일러스 열 개를 주셨다"고 했다. 그리하여 Tablet PC의 올바른 표본을(스타일러스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잡스로 인하여 iPad가 탄생하기도 했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갤럭시 노트를 봤다면 자신의 제품을 베꼈다는 말과 함께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거대한 쓰레기 제품은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며 온갖 독설을 퍼부었을 법하다.
그러나 아무리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발달을 한다고 해도 손가락이 펜과 같이 섬세한 표현을 하는 것은 당분간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S펜은 새롭고 편리한 사용성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덧입혀 당분간 Paperless 라이프를 꿈꾸는 스마트 워커들과 학생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상품이다.

그렇다면 S펜은 삼성만의 아이디어였을까? 스타일러스도 이미 PDA가 유행이었을 때부터 최근의 iPad까지 수없이 나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었다(물론 삼성은 기존의 스타일러스와 S펜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iPad를 통해 Tablet PC 시대가 도래하면서 큰 화면에서 본인의 손글씨를 자유롭게 쓰고자 하는 시도는 아주 해묵은 고민이었다. 즉, 사용자들이 Tablet에서 종이 위처럼 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Tablet용으로 수많은 스타일러스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정전식 터치방식은 일정한 면적을 인식해야 작동되는 문제점 때문에 터치 면이 뭉툭한 고무팁 방식의 스타일러스가 태반이었고, 결국 세밀한 표현이 어려워져 수준 높은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알려져있는 Jot pen이라는 물건이다. 발음하기는 조금 민망하나 그 성능만큼은 탁월하다. Jot pen은 기존 스타일러스의 뭉툭한 고무팁 방식의 단점을 감안하여 실제 터치는 볼펜처럼 뾰족한 펜촉을 통해서 하고, 대신 일정 면적의 넓이는 디스크 방식의 둥그런 패드를 통해서 해결하였다. 그러나 상당히 혁신적인 이 Jot pen이라는 물건이 처음부터 상용화, 제품화되어 생산된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Jot pen을 국내 애플샵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블로그에서 상품 리뷰를 읽고서나, 애플샵에서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사용자는 Jot pen의 탄생배경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도 보다 성능 좋은 스타일러스를 찾아 헤메다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Jot pen을 접하였다. Jot pen이 판매되는 웹사이트를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웹사이트는 구매 후 배송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몰의 판매행태가 아니라 일정 목표금액을 정하고 Jot pen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이 목표액을 모금하여 목표가 달성되면 실제 제품을 생산하여 금액에 따라 Reward 형태로 제품을 제공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이 웹사이트가 바로 대표적인 Crowdfunding 사이트 Kickstarter(www.kickstarter.com)였다.



아이디어에 머물렀던 Jot pen은 Kickstarter를 통하여 제품화를 기대하였고, 뜨거운 반응 끝에 당초 목표 금액 $2,500(약 270만원)의 67배에 달하는 $168,532(약 1억8천만원)을 모금하였다. 이를 통하여 Jot pen은 정식 제품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전술한 바와 같이 현재 국내 애플샵에서도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 되었다. 그렇다면 Jot pen을 데뷔시킨 Crowdfunding이란 무엇인가? 사실 Crowdfunding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아래의 (그림1) 과 같이 기존의 마이크로 펀딩방식이 진화된 형태이다. Crowdfunding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그림 2 참조). 그러나 Crowdfunding은 설사 목표금액에 달성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여 본인의 사업을 홍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Crowdfunding으로 모금되는 금액이 크면 클수록 그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왔을 때 구매자가 많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그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1> Crowdfunding의 발전과정 (자료: Crowdfunding Infographic)
 
 


     <그림2> Regional Interest (자료: Google Trends)

 
따라서 필자는 머지않은 장래에 Jot pen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감탄과 그것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갈망이 Crowdfunding 플랫폼의 성공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그 영향은 Jot pen처럼 Technology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기부, 후원, 공연,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Jot pen이 최고의 스타일러스는 아니다. 어떤 스타일러스가 최고의 펜이냐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오히려 빠르게 변하는 Smart Device 업계의 현황을 고려하면 작년 8월에 펀딩이 완료된 Jot pen은 이미 구식 물건이 되어버렸지만, 꿈을 현실화 시키는 Crowdfunding을 통해서 제2의 Jot, 제3의 Jot을 탄생시킨다면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디바이스보다는 훨씬 사용자의 니즈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최고의 스타일러스가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2013년 12월 5일 목요일

분양형 호텔에 대한 투자는 어떨까?

 최근에 여행을 목적으로 대만을 다녀온 적이 있다.
[타이페이시 중정기념당에서 자유광장을 내려보며]

 꽃보다 할배 열풍을 타고 한국관광객이 크게 증가해서 어딜가나 무리지어 다니는 한국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숙소도 부족해서 타이페이 시내에서 거의 40~50분거리의 시골(?) 리조트에 묵으면서 어렵게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국내에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오면 의정부나 부천 등 원격지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허다한데(서울시내 호텔 등 숙박시설의 부족과 금전적 문제 등으로) 우리 일행끼리 우스개 소리로 지금 딱 우리가 그런 상황이라고 헛웃음을 지었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최근 많이 나오는 분양형 호텔들에 대한 기사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게 되었다.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등지에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데 숙박난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 이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분양형 호텔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source : 매경이코노미 1723호]




















 그런데 이런 대안투자에 대하여 몇가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첫째, 최근에는 트렌드가 게스트하우스라던지 예쁘게 리모델링한 한옥 또는 Airbnb같은 공유형숙박모델이 뜨고 있는데 과연 공실없이 대형 분양형 호텔이 잘 운영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이다. 왜냐하면 타켓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자유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고 그들이 묵을 만한 곳은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시설이 아닌 대형 호텔이나 레지던스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잠재 중국관광객들을 감안하면 더욱 분양형 호텔의 성공적 운영 가능성은 높다.

 둘째, 년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데 과연 실제 그러한가?

 이 부분은 실제로 따져보아야 한다. 왜그러냐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실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무이자 대출 등을 대부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운영리스크는 없는가?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검토하기 어려워 보인다. 2006년 라마다동탄호텔 사례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과 13~16% 높은 운영수익으로 성공적 분양호텔사례로 계속 언급이 되지만 다른 사업장의 경우 과연 제대로된 운영사가 안정적으로 공실없이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투자전에 반드시 운영사의 업력이나 사업레코드를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런 분양형호텔 투자는 뭐니뭐니해도 사업장의 로케이션이 사업의 성패를 가장 크게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현장답사이듯이 분양 호텔도 그 장소가 제주도이든 아니면 수도권이든 꼭 한번은 답사를 해보고(모델하우스가서 보고 마는 것은 그야말로 껍데기만 보고 투자 결정하는 것이라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여 투자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상기에 여러가지 퀘스천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요즘같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때에 분양형 호텔은 아주 흥미로운 대안투자 상품임에는 틀림없다. 만약 꼼꼼한 투자 검토로 성공적인 투자를 한다면 일년에 몇일 주어지는 숙박권이나 각종레저 우대권 들은 덤으로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