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7일 월요일

대한민국 부모






선배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제목부터 뭔가 거창한 것이 끌리더군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학교를 보내고, 학원을 보내고, 맞벌이를 한다고 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그로 인해 행복한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을 못하게 되는 현실이 슬픕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상담실의 여러 사례들, "먹고 잠만 자는 '개'가 되고 싶다"거나, "엄마 아빠를 '미친년', '찌질이'라고 부르는 아이"을 읽으며 너무나 절망스러웠습니다.

정말로 아이의 행복을 위한다면 부모가, 사회가, 모두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끝으로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제시한 우리의 과제를 옮겨 봅니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있네요..

▷ 먼저 자기만의 삶의 기준을 갖자, 그것이 삶의 감각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 좀 깐깐하게 살자, 삶의 품위를 지키자
▷ 생각을 하고 살자, 공부다운 공부를 하자
▷ 혼자만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다 외롭게 무너지지 말고 함께 살길을 찾자
▷ 제도와 시스템이 인간의 삶을 위해 기능하게 하자
▷ 정치가 우리의 삶이 되게 하자
▷ 더 많은 세금을 내자, 부자들은 더 더 더 많이 내라
▷ 국민의 건강과 교육, 양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 아이들이 '살아있음'을 인정하자
▷ 교육은 본래의 의미를 복원하자
▷ 공교육을 포기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하자
▷ 작은 학교를 더 많이 만들고 교사 수를 대폭 늘리자
▷ 누구나 '본부장님'이 될 수 없다, 아이들은 노동의 가치를 배워야 한다
▷ 대학을 국립화하고 스무개만 놓아두고 다 없애자
▷ 학생의 학력평가 방법을 개혁하자
▷ 부모 자신이 먼저 독립하자
▷ 엄마는 자식과 남편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자하지 말자
▷ 아내는 남편의 건강한 남성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지하자
▷ 아버지는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해지자
▷ 아버지가 어른이 되어야 한다
▷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다, 부모가 아니다, 부부가 문제다
▷ 가족이 함께 책임을 나누고 일하는 시간을 갖자



(rating: ★★★★★)

2 개의 댓글:

로거 :

가족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사회의 미래, 이대로는 정말 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Kyle :

네.. 저도 갓난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심각하게 읽히더군요. 사회에서 각자 가정에서 변화가 절실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