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1일 월요일

Financial Planning의 새로운 성과지표 '제타 ζ"

지난 주, FP협회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통하여 financial planning의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고 적잖은 충격(?)과 느낀 바가 있어서 이를 기록하고자 포스팅을 진행합니다.
[강의를 진행하신 조지아대의 존 그레이블 교수님(출처: 조지아대 웹페이지)]


우선 현재 financial planning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트렌드에 대해 가볍게 언급합니다.


  • 최근에 입법자들을 중심으로 재무설계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재무설계이고 실제로 그들에게도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재무설계사들이 '알파(Alpha)'를 위험조정 기대수익률을 초과하는 포트폴리오 성과 수치로서 계량화된 지표로 이용해 왔었습니다.
  • 최근에는 모닝스타의 David Blanchett 이 언급한 감마(Gamma)가 핫키워드로 떠올라서 재무설계사들의 advice를 통한 추가 부가가치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 감마는 특정컨셥 전략을 적용하라고만 할 뿐 정확한 도출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고 있습니다(다만 모닝스타에서는 감마가 도출되는 테크닉을 적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9% 연 평균 수익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위의 그레이블 교수님께서는 제타(Zeta)라고 하는 신개념을 들고 나오십니다(관련 내용은 미국내 FP잡지에 8월에 연재 예정이라고 하네요).

"Zeta, as defined here, is function of alpha and gamma and represents the value of advice in reducing wealth volatility provided through the practice of financial planning"

제타는 앞의 두 성과지표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실제로 재무설계 또는 재무적인 조언이 고객의 Wealth(worth와는 다른 포괄적인 개념)의 증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수치적으로 측정합니다(교수님은 Great recession 전후로 통계적으로 동 사례를 증명하셨습니다). 물론 여러 disscussion 이 존재합니다만 일단 동 연구결과는

  • 재무상담과 조언을 구한 개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부유했습니다
  • 계량화하기 위하여 Modigliani Measure를 활용한 포뮬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재무설계를 받은 사람의 M2에서 받지 않은 사람의 M2를 뺀 값이며, 그 결과 재무설계를 받은 사람이 6.25%의 제타값, 즉 초과수익이 달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상기의 연구는 아직 진행중인 내용이고,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아직도 Wealth와 Worth의 명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론적으로만 알 뿐..)

아래와 같이 몇가지 느낀 점은 있었습니다.
  1. 우리나라의 Financial planning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멀구나.. 미국은 이미 알파 중심의 성과지표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의 현황은 아직 알파로도 설명못하는 단순히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성과지표가 판을 치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컷습니다(이는 investment 중심이 아닌 insurance 중심의 재무설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2. Quantifying 하려는 시도가 신선했습니다. 그럴 듯한 미사여구로 대충 하는 것이 아닌 정확한 숫자로 설명하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아마 앞으로 똑똑해진 우리 고객들도 이렇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설계 무용론이 미국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업계가 바짝 긴장해야 할 일이 아닌 가 싶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참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선물로 주신 컵 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