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가장 존경하는 은사님의 강력 추천으로 올해가 가기전 꼭 읽어야 할 리스트로 꼽고 있던 숙제같은 책을 드디어 읽어 냈다.

 알프레드 아들러(Alfled Adler)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오늘날 거의 상식처럼 되어버린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사람은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내놓았다.
 기존의 트라우마 등 일련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 용이한 프로이트식 원인론 사고가 평소 마뜩찮았던 나에게 아들러의 접근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또한 인간의 고민에 대하여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는 해석과 이에 대한 해결방식으로서 '자기와 타인의 과제의 분리', '인생의 과제' 에의 집중, '공동체 감각' 등의 제안은 머리 뒤를 때리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아들러식 삶의 방식을 당장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책에서 언급은 아들러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삶을 변화시키려면 '그때까지 살아온 햇수의 절반'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르침은 지나간 과거에 후회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 또는 허비하고 있는 우리네 삶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워커홀릭(workerholic)은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사람이라는 지적, 인생의 과제를 균형감있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심장한 해석은 work life balance가 왜 현대사회에서 더 강조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아들러의 설명같게 느껴졌다. 

 인생이란 찰나(순간)의 연속이라는 아들러의 가르침처럼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며 항상 타자공헌이라는 길잡이 별을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면 갈수록 복잡해지고 팍팍해지는 삶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며, 삶의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가 한번 쯤은 일독해 볼 것을 권유한다. 

  • date read : 2015.12.26
  • pages : 331p
  • rating : ★★★★✩
  • quotes :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우물물의 온도는 1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네. 이것은 누가 측정하든지 간에 똑같은 객관적인 수치지. 하지만 여름에 마시는 우물물은 차갑게 느껴지고, 겨울에 마시는 우물물은 따뜻하게 느껴진다네. 온도계는 늘 18도를 유지하지만 여름과 겨울에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지.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인생의 과제 :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

행동의 목표 : 자립할 것,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위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과제의 분리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 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음,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과제의 분리는 인간관계의 최종 목표가 아니고 입구.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발상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을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향한 것
과제의 분리를 하지 못하고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인간,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나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이다.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되네. 이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그것이 공동체에 공헌하는 길이네.

공동체 감각 - 자기긍정이 아닌 자기수용을 하라(자기수용(긍정적포기,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 타자신뢰, 타자공헌(타자공헌이란 나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느끼는 것이 중요. 인정욕구를 통해 얻은 공헌감에는 자유가 없다. 

평범해질 용기 - 평범함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자네가 평범해지는 것을 무능해지는 것과 같다고 착각해서겠지. 범한 것은 무능한 것이 아니라네. 일부러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할 필요가 없는 것 뿐이야.

인생이란 찰나의 연속이다.
프로이트의 원인론, 인생을 등산에 비유, 자신의 삶을 선으로 파악, 키네시스(kinesis)적 인생, 시점과 종점이 있어서 가능한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종점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 여정은 불완전
아들러는 인생은 점의 연속, 찰나(순간)의 연속,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밖에 없음,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인생,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가 되는 운동(실현해가는 활동에 촛점을 맞춘다)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게 되네.. 우리는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살아야 하네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서게 되면 인생을 원인과 결과로 구성된 하나의 큰 이야기로 보게 된다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서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떤 학교를 나와서 어떤 회사를 들어갔는가.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고 미래의 내가 있고 하는 식으로 말이야. 확실히 인생을 이야기에 비유하면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쉽지. 그래봤자 그 이야기 끝에는 흐릿한 미래가 보일 뿐이야. 그럼에도 그 이야기에 따라 살려고 하지. 내 인생은 이러니까 이대로 살 수 밖에 없다, 나쁜 것은 내가 아니라 과거인 환경이다. 이렇게 과거를 들먹이며 탓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면죄부를 주는 걸세. 인생의 거짓말과 다름없지. 하지만 인생이란 점의 연속이며, 찰나의 연속이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더는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 걸세.

‘지금, 여기’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고 빈틈없이 해나간다면 반드시 ‘오늘 해낸 일’이 있을 거야. 오늘이라는 하루는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인생최대의 거짓말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것

일반적으로 인생은 의미가 없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밖에 없다.

아들러는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위한 지침으로 ‘길잡이 별(타자공헌)’이라는 것을 제시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해도 상관없어.
내 하늘위에 타자공헌이라는 별을 걸면 늘 행복하고 친구도 함께 한다. 

...찰나인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춤추고 진지하게 사는 걸세. 과거도 보지말고 미래도 보지말고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사는 거야.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목적지도 필요없네. 춤추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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