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4일 일요일

돈에 대한 감각 기르기(1) - 1회, 돈에 대한 심리(합리적 경제인? vs. 비합리적 경제인?)

 앞으로 금리도 올라간다는데 굳이 대출까지 끼고 주택을 사서 은행에 이자를 지불하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 돈을 모아서 향후에 적정한 시점이 되면 주택을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즉, '대출 포함 내 집 마련' vs. '전세(또는 월세) 살면서 자산증식 후 내 집 마련' 중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라는 질문은 아마 첫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딪히는 흔한 질문일 것이다. 이하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최근에 폭주하는 집 값에 대한 얘기는 차지하고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좋은 결정이다'라고 평가할 때 '경제적'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인간의 무한한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유한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한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제한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선택'의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 '선택'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 등 대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판단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기로 했다면, 실제 이 선택에 따른 비용/편익은 자영업을 함으로 인한 수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월급쟁이를 그만 둠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하는데, 위 사례에서 '대출 포함 내 집 마련'은 '임대로 인한 비용절감(+)'과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우선 감안될 것이고, 반면 '전세(월세) 살면서 자산증식 후 내 집 마련'은 '임대로 인한 지출(-)' 과 '자산증식(+)'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편의를 위해 단순화해서 살펴보면, 상식적으로 임대로 인한 (+)(-)는 전세가 활발한 우리나라 특성상 대략 차이가 없다고 보고(즉, 전세자금을 집을 사는데 보탰던지, 아니면 임대인에게 무이자로 빌려준 형태), 결국 선택은 대출원리금 상환부담과 자산증식의 규모의 비교로 귀결될 확률이 높다. 


보다 와 닿을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를 들어서 사고 싶은 집이 있는데  3억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보자. 3억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도 있고, 아니면 3억을 모아서 집을 살 수도 있다. 당연히 전자는 3억 원금에 이자를 합해서 대략 3억 몇천만 원을 갚아야 할 것이고, 후자는 2억 몇천만 원을 가지고 예금을 하던 투자를 하던 해서 3억을 모을 수 있을 터이니 결국 후자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이다.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도 그럴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한 사항이 있다(물론 '집값이 오른다' 이런 것 말고). 
위의 모든 가정은 기회비용을 감안한 경제적 판단을 언제나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제인'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정말 '합리적인 경제인' 일까? 오히려 많은 인지심리학 실험,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인간은 

'비합리적인 경제인'에 가깝다. 그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후자(자산증식 후 주택구입)를 선택해서 

대출원리금을 갚는 상황만큼 허리띠를 졸라 매고 열심히 돈을 모으려고 결심했건만, 현실은 현상유지 편향에

 따라 현재 지출 수준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중간에 리스크가 높은 투자 등으로 

원금이라도 까먹으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했던 3억은 점점 더 요원해져 간다.


 반면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그만하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실에서 인간이 최적의 정보처리 능력을 발휘하여 최적의 자산에 투자하여 

목표를 달성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오히려 제한된 합리성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선택

(정해진 대출 원리금 상환하기 위해 예산 절약 등)을 하여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종종 사람은 이러한 '제한된 합리성'을 인정하고, '돈에 대한 심리'를 통제하게

 되는데 학문적으로는 휴리스틱스(heuristics) 또는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부디 앞으로는 사람에게 내재된 '돈에 대한 심리'를 이해하고, 제한된 합리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지출 통제나

 성향에 맞는 투자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




[영화]The Founder - 맥도날드의 시작!



평소 다큐멘터리 영화, 실화의 바탕을 둔 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별 망설임없이 주말영화로 택한 맥도날드의 이야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의 작은 햄버거 레스토랑이었던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제국으로 만든 주인공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 연기)의 스토리를 영화화했는데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본 것 같다.

실제 맥도날드 햄버거 레스토랑(당시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의 개념과는 혁신적으로 다른 레디-투-고 형태의 스피디한 주문과 서빙, 시스템을 갖춘 맥도날드레스토랑)을 처음 만든 것은 맥도날드 형제들이기 때문에, 영화적 시각으로는 마치 맥도날드 형제가 그들의 아이디어와 회사를 뺏기고 쫓겨나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개인적인 생각은 좀 달랐다.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레이 크록이 실질적인 창업자라고 보는게 맞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그 이유를 보자면.

1. 맥도날드는 '버거'로 돈버는 회사가 아닌 현대적 개념의 '부동산 임대'로 돈을 버는 프랜차이즈 회사로 모델을 만들었고,

2. 효율적인 매장관리 등 운영모델은 누구나 복제할 수 있었으나 강렬한 황금아치에 담긴 맥도날드의 상징성, '맥도날드'라는 미국적 네이밍의 마케팅적 잠재력을 꿰뚫어 보았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맥도날드 형제의 '맥도날드'와 레이크록의 '맥도날드'는 전~혀 다른 회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뭐 맥도날드 형제도 상당히 큰 돈을 받고 exit을 했으니 나쁘지 않은 딜이지 않았을까.. 그들이 그 이상을 바라면 사실 그것도 과욕이라고 본다. 그림을 상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과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르기에.. 또 어떻게 보면 레이 크록이 회사를 그 정도 성장시키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맥도날드 형제에 비해서는 훨씬 위험을 부담하고 노력했으리라 짐작이 가기에..)_

특히 인상 깊었던 마지막 장면(레이와 딕 맥도날드의 화장실 대화 장면)을 다시 복기 하면.. 레이 크록의 사업가적 기질과 이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를 여러모로 느끼게 된다.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돈에 대한 감각 기르기(0) - 프롤로그, 왜 돈을 공부해야 하는가?

자식의 성공은 ‘할아버지의 재력’이 좌우한다는 말이 유행하고, 주변을 보면 부자만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왜 내 통장 잔고는 이 모양 이 꼴일까?

또 한편으론 신문을 보면 소득 하위 10%가 중산층이 되려면 무려 5세대(150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나는 중산층인가?

각종 통계자료들을 보면 부자의 숫자는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 

매년 주요 금융회사에서 발표하는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수가 거의 28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거의 0.5% 정도의 사람들이 총 금융자산의 약 18%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형국인데 28만명, 특히 서울에만 13만명 정도가 있다고 하니 부자가 많긴 많다. 서울 인구가 1,000만이 조금 안되니 서울 기준으로는 1%가 넘는 사람들이 부자다. 잠깐, 그런데 100명 중에 1~2명이 그 정도 부자라니.. 이게 정말 많은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소득 하위 10%가 중산층이 되려면 5세대(약 150년)이 걸린다는데, 소득 하위 10%의  소득을 살펴보면 시장소득 기준으로  2018년 2/4분기 86만원 정도이다(실제 처분가능 소득은 약 67만원). 
물론 재산상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어쨌든 10명 중에 한명은 한달에 86만원 밖에 못 번다는 소리다. 소득분위 기준으로 평균 값을 봐도 453만원, 2인 이상 가구 기준이라는 점에서 우리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결코 높다고 볼수는 없는 수준이다.

그러면 이게 무슨 소린가? 결국 잘사는 사람은 더욱 잘살게 되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양극화의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한다고 쉽게 나아지기가 어려울 것이다. 
현실이 그렇다. 과거 개발시대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해도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가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연 3% GDP 성장율도 달성이 어렵고,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인구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출산율이 2/4분기 기준으로 급기야 도시국가 수준인 0명대(0.97명)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인구의 14%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하니.. 국가가 아무리 복지정책을 세게 써도 쉽게 반전되기 어려울 것 같다.

여기서 양극화 문제나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서 양극화에 대처하는 해법을 언급하고자 한다. 즉, 잠깐 방심하면 좁은 중산층의 카테고리에서 넓고 깊은 소득분위 하위 단계로 추락할 수 있는 냉혹한 현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는 문제를  몇회에 걸쳐 이야기 해보려 한다.

잠깐 맛보기로 예를 들면,


위의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필자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2007년) 월평균 실질 가구소득은 349만원쯤 되었던 것 같다. 그때 필자의 사회생활 첫 차 내지는 대부분의 회사 프레쉬 맨들의 첫 차로서 드림 카는 당시 가격으로 약 1,500만원 정도였던 아반떼 HD 였던 것 같다.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 주변을 보면 잘은 모르겠지만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엔트리급 외제차도 많이 타는 거 같고, 최소 소나타급은 보는 것 같다. 2016년 기준 월평균 실질 가구소득은 368만원이었는데, 소나타 LF가격은 2,500만원 정도다. 외제차는 3-4천만원도 더 할거다.

왜 이럴까? 주변에 100명 중에 1명 또는 100명 중에 0.5명에 해당하는 친구들이 늘어난 건가? 그럴리가 없다.

언론과 광고에서는 좋은 차, 멋진 분위기, YOLO, 일점호화 등등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우리는 SNS를 통해서 타인과 수없이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각종 금융기법 들은 더욱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 준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까?

돈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관심과 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돈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과 욕심을 넘어 앞으로는 나와 가족을 지키는 현실에 대한 문제가 될 것이며, 이제 단순한 금융교육(Financial Education)이 필요한 수준을 넘는 구체적인 금융구사능력(Financial Literacy)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금융구사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훈련과 교훈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다. 대부분 사회에 나와서 실제 터득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 듣고 흘리거나, 교훈을 얻어도 그 효력이 금방 소멸된다.

앞으로 금융구사능력을 끌어 올릴 있는 지식과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영화 '명량'과 소설 '칼의 노래'에서 배운 비즈니스 전략

2014년에 무려 1,700만명이 본 영화인 '명량'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당시 영화 속 명대사를 따라한 건배사들이 무수히 많이 나왔고(이를 테면 "신에게는 아직 12병의 술이 남아있습니다.." 류의..), 나도 그냥 흥행한 영화이겠거니.. 내가 알고 있는 그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다룬 영화이겠거니 하고 넘겼었다.

그렇게 기억의 저편으로 잊혀졌던 이 영화를 최근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 시켰는데(최근 선이 굵은 영화를 즐겨보다 보니 추천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이순신 장군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반성과 한편으로는 이렇게 훌륭한(뛰어난) 분이 우리 조상 중에 계셨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허겁지겁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자료들을 더 보고 싶었고, 그래서 서점에서 바로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를 구입하여 순식간에 완독했다.

명량해전 뿐만 아니라 이후에 이순신 장군님의 마지막 전투까지 자세히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묘사한 "칼의 노래"는 장군의 일생 후반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해 주었고, 이후 다시 한번 2번째로 영화 명량을 보니 얻는 것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잘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모르는 그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억은.. 아마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기, 교과서 등 각종 매체에서 접하면서 커 왔던 것에 기인하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어렸을 때 경험이나 배경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접한 이순신 장군은 그저 막연히 훌륭한 위인으로 기억되어 디테일이 망각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 이번에 접하게 된 이순신 장군의 전투는 냉혹한 비즈니스 환경과 오버랩되며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겨주었다.

일단 12척(13척)의 배와 130여척(330여척)의 배가 맞붙어 이긴 명량해전을 기업간 경쟁에 비유하자면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싸운 격인데.. 거의 불가능한 이러한 싸움인데 이것을 승리로 이끈 부분이 너무나 놀라웠고, 누구말대로 거의 불가사의 수준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이순신 장군은 이러한 결과는 특히 아래 세가지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이순신 장군은 정보전에 능하였다. 그의 근본적인 원칙은 "이겨놓고 싸운다" 이었다. 현대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있었고, 그래서 늘 정찰병을 두고 정보에 근거해서 의사결정을 내렸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숫적으로도 우위에 서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투에 임했다(전체 전선의 숫자는 열위이더라도 적의 적은 숫자의 전선들을 집중 타격하여 전의를 상실 시키는 방식이었다). 다만 명량해전 같은 경우에는 그 자신도 "천운이었다"고 할 정도로 위험을 감수한 전투였다.

둘째, 이순신 장군은 엄격한 관리자였다. 백성과 군사를 아꼈으나 참혹했던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에도 엄한 군율을 적용하였다. 자칫 동정과 측은함이 앞서게 되면 안그래도 열세인 당시 상황에서 군대의 사기는 순식간에 곤두박칠 친다는 것을 알고 항시 엄격한 군율을 적용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본인에 대한 적용도 예외가 없었으며,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이며 실질적으로 남쪽을 거의 지휘하고 있던 그 조차도 임금의 부당한 명령에도 복종하고 고초를 당하고 백의종군하는 수모를 겪었다.

셋째, 이순신 장군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명량에도 나오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대장선이 앞장서서 적선들을 맞서 싸웠으며, 이는 부하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 "칼의 노래"는 역사소설이라기 보다 이순신 장군의 가상고백에 가깝다. 실제로 왜란 당시 그의 심정은 아마도 짐작컨대 임금의 손에 죽는 다던지, 병에 걸려 죽는 다던지 하는 무의미함은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노량해전에서 철수하는 왜군을 상대로 전쟁을 끝내는 마지막 전투를 하고 돌아가신 것은 무인 이순신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비즈니스 맨들은 다른 의미의 전쟁을 각자 치르고 있다. 이 각자의 전투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찾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교훈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 어떨까?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2016년 11월 25일 (금) 조간주요기사스크랩_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 금융위..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및 보완계획' 발표

 24일 금융위에서는 새 아파트 잔금대출에 대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주요내용은 역시 기존에 많은 규제에서 적용예외 였던 집단대출(그중에서 중도금대출은 여전히 예외) 중 잔금대출에 대한 규제 부분을 추가했다는 점인데요.
 현행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과 동일 적용 원칙이고,  "①소득증빙자료 객관성 확보 ②비거치ㆍ분할상환 ③금리상승 가능성을 감안한 상환능력평가(stress DTI), ④DSR 지표 활용"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슈가 될만한 부분은 역시 "①소득증빙자료 객관성 확보" 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DTI를 집단대출에 적용해서 소득이 부족하면 대출을 거절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소득에 대한 증빙이 전혀 안되는(예를 들어 미성년자 등) 차주에 대해서만 대출을 거절하고 소득이 부족한 사람은 고정금리(e.g. 입주자전용 보금자리론('17~'18년 한시운영))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입주자전용 보금자리론도 高 DTI(60%∼80%) 차주에게 적용하는 보금자리론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어 그 이상의 DTI 차주는 대출이 거절될지는 기관별로 세부 적용기준이 나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대책으로 향후 잔금대출 시장이 대출상환능력자 또는 실 수요자 위주로 건전화 될 수 있을런지는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다만, 기존에 말도 안되는 대출 신청자들(미성년자, 고연령가장명의자 등등)은 상당부분 걸러지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 보도자료 원본 링크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창의성 발현과 생산성 향상의 시작 '메모'! ('메모 습관의 힘'을 읽고)

신정철 작가님의 '메모 습관의 힘'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메모, 정리,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창의력 증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는 저자의 책은 당연히 나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읽고 내린 나름의 결론은 결국 늘 그렇듯이 디지털이냐 아날로그 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록하고 활용하는 습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고, 또한 저자를 통해 독서법(즉, 남는 것이 없는 독서는 공허하다)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하게 된 점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하에서는 저자의 목차 중 주요 두 꼭지를 기준으로 간단한 내용과 나의 생각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과 삶이 달라지는 메모의 힘

작가는 솔직하게 본인의 바람이

1. 글을 잘 쓰고 싶다. 
2.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3. 책을 쓰고 싶다.
4.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5. 전문가가 되고 싶다.

라고  털어놓았다. 사실 정확히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하는 분이라 깜짝 놀랐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분이 이후에 풀어놓을 이야기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책 읽기에 대한 생각에서 많은 점을 느끼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노트 작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 글로 마무리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었으며,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씩 생겼다. 

라고 얘기하였는데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라 그대로 옮긴다. 또한 '느낌표만 가득한 삶에  지쳤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즉, 현대인은 다른 사람이 만든 창작물을 소비하면서 감탄만 하고 있는 삶에 지치고 있다며, 내 삶 속에 정작 내가 만든 것은 없었기에 공허하고 불안하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인용을 통하여 '인간의 정체성이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라고 말하듯이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계속 또 다른 느낌표를 요구하게 되고 그 인생은 소모적이고 공허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느낌표만 있는 삶에 빠진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메모를 소개하고 있다. 다만, 메모의 방법에 있어서 저자는 아날로그 중심의 메모를 나는 디지털 중심의 메모를 선호하기에 기술적인 메모의 방법은 따로 적지 않는다. 다만, 저자는 디지털 메모의 가장 큰 단점이 특정한 메모 앱과 서비스의 종속이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특정 서비스(e.g. 에버노트)를 쓸 수 없다면 정보 수집, 관리의 도구로서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정보수집의 편리성과 보관의 용이성, 검색의 유용성 때문에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창의는 어디에서 오는가 

“창의는 다르게 보는 것이다. 창의성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박웅현)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Steve Jobs)
“창조는 편집이다”(김정운)
“창의성이란 생물학적으로 기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던 기억을 새롭고 독특한 방법으로 조합하는 것이다”(박문호(뇌과학자))


 저자는 위와 같이 창의성의 다양하지만 분명히 공통점이 있는 창의성의 정의를 참고하여, 창의성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보았는데,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재료를 늘리고, 생각이 서로 부딪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지 않던 모임에 참석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에도 참여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이 활동에서 메모는 필수적인 도구라고 보았다.
[책에서 언급한 '데이터-정보-지식-지혜 구조' 도표]

 단순히 좋은 정보만 많이 수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정보를 잘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지만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데이터가 지혜의 수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늘이고 이를 잘 꺼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메모가 아날로그 대비 효과가 높다고 믿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창의성에 관한 수업을 접하면서 창의성(Creativity)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창의성이라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창의성은 프로세스이며 비즈니스에서 창의성은 단순히 새롭고 특별한 것을 넘어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었다. 즉 창의성에서 시작된 창의적 프로세스는 혁신이라는 결과로 이어져서 새롭고 관련 있고 가치 있는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의 생각과 이런 수업의 인사이트를 결합하여 보면 결국 메모 등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그룹으로 일을 하는 경우에 더욱 유리!)하여 이것을 쓸모 있는 혁신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갈무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창의성 계발의 중요한 방법으로 메모 리딩이라는 흥미로운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 메모 리딩의 목적이며 내 생각이 노트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생각을 드러내어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고 한다. 즉 글로 표현하고 싶어 지며, 메모 리딩이 글쓰기의 시작이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따로 적는 메모 리딩까지는 아니더라도 몽테뉴가 언급한 것과 같이 읽고 있는 책의 한켠에 자신의 생각을 적거나 아니면 언더라인을 하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사한 효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어떤 방식을 취하든 저자의 취지와 같이 글을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결론

 직접 만나지 않았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저자의 성격이나 모습이 짐작이 되었을 정도로 딱 떨어지는 글솜씨가 인상 깊었으며, 평범한 회사원이 메모를 통해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쓸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
 모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메모의 방법이 무엇인가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나도 향후에 꾸준히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여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저자와 같은 바람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건강한 자극이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2016년 1월 28일 (목) 조간주요기사스크랩






  • 중금리 대출도 시장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과연 수익성이 없어서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을까요????[조선일보] https://t.co/eaEjeIk1FR

  • 최근 오뚜기 진짬뽕 등 짬뽕 라면이 대세인데. 주가도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 엄청나게 올랐네요. 1년새에 무려 142%나 상승했습니다..[조선일보] https://t.co/mc3F6uXSEQ

  •  다른 유통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편의점이 두 자릿수의 나홀로 성장을 했습니다. 26.5% 놀라운 수치입니다. 더 진화하리라 생각됩니다. [조선일보] https://t.co/xk2rNiFZ5G

  •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애플마저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소식입니다. 다른 성장동력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겠죠?[조선일보] https://t.co/ZQqdBuvfwx

  • 서울 시내 대규모 재개발 지역에선 주거·상업·업무 등의 복합 개발도 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한남·흑석뉴타운 등의 수혜가 예상됩니다.[한국경제] https://t.co/W8w6IgR5Uo@hankyungmedia 님이 공유


소강섭 (@kyle_So) January 27, 2016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2016년 1월 22일 (금) 조간주요기사스크랩




  • 원샷법이 통과되나 봅니다. 대기업 오너가 악용할지 어떨지는 지켜보죠.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lHIb90BWix

  •  해외송금이 쉽지 않았는데 수수료환율 우대에 시간 절약까지.. 모바일 앱으로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다만 해외제휴은행은 확인해야겠네요.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https://t.co/L1yvxq9l9y

  •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심해서 개인이 접근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요동치는 資産시장 金, 너를 믿어볼까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https://t.co/66KHUwckKk

  •  투기꾼들이 홍콩달러를 표적으로 한다는데 페그제를 폐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lrOUDteZPK,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DvFSCBETEi

  •  계속 얘기가 나왔던 은행권 성과주의 도입을 늘 그렇듯 산은과 기은부터 시작할 모양입니다.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y1JN8bFZ5L


소강섭 (@kyle_So) January 21, 2016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2016년 1월 20일 (수) 조간주요기사스크랩

  • 오늘 아침 스타벅스에서 사라진 금융경계 느꼈다. 금융프로슈머의 시대가 열리며 전통적인 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출처 : 매일경제 | 네이버 뉴스) https://t.co/L8XgoXeKej 월가 전문가들의 미래 금융 예측 (출처 : 매일경제 | 네이버 뉴스)  http://me2.do/xndAqFjM

  •  통신료 체납등에 대한 채무불이행 등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i5aJFCXp49

  •  몇일전 분양권 프리미엄을 가산한 취득세 부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니, 정부가 마이너스피 취득세를 동일하게 빼줄 예정인가 봅니다.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uwBGV9tRWA

  •  M&A 자문도 투자은행을 빼고 진행합니다. 요즘 계속 금융권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기사가 나오네요. 신문보기 :: 네이버 뉴스 https://t.co/BfFYhN6wd4


소강섭 (@kyle_So) January 19, 2016